
1968년 창단된 예멜합창단은 지난 8월 7일부터 10일까지, 전세계의 신도와 일반인들의 참석과 함께 1000년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이븐송’ 예배의 합창을 성공적으로 담당했다. 이븐송은 성공회 기도서에 따른 전례로서 유구한 전통의 영국합창음악을 담고 있다. 이븐송은 두 번의 성경 봉독과 기도로 이루어진 예배로, 찬양의 비중이 매우 크다.
예멜합창단은 3일 동안 사제의 성경 봉독, 기도문 낭송을 제외한 모든 부분을 담당하며 총 15곡을 선보였다. 이 중엔 시편 다섯 편, 응답송 한 편, 마니피카트와 눙크 디미티스 각 세 편, 앤섬 세 편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번 연주는 우리나라 음악인 중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지휘자 윤현주의 지휘로 이루어졌다. 윤현주는 올 한해 초 출국했을 때 척추 탈구 및 미세 골절로 악조건을 대신한 채 돌아오는 바람에 보호대를 차고 지휘대를 잡고 예레무를 이끌었다.
이븐송은 매일 오후 5시(일요일은 3시)에 1000년 전통의 웨스트민스터 사원 본당에서 이루어지며, 예멜합창단은 전세계 신도들 앞에서 성공적인 연주를 선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예멜합창단은 이번 연주를 통해 전 세계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뛰어난 연주 실력과 예술성을 과시하면서, 전통과 역사의 숨결과 함께 기후변화의 심각성에 대해 다시 한번 알리는 계기도 되었다.
예멜합창단은 또한 이번 연주를 통해 전세계 여성 합창단들 중 가장 높은 기술력을 자랑하는 합창단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 합창단은 고전부터 현대곡까지 다양한 장르와 레퍼토리를 선보이며, 가온한 예술 세계에서 자신의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으며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져 있다.
예멜합창단은 10월 30일, 서울 강남구 장천아트홀에서 창단 55주년 기념 제24회 정기연주회를 앞두고 있다. 예멜합창단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세계 각지에서 자신들의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