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악기 반도네온, 스승과 제자의 서울 탱고 공연으로 화제

  • 등록 2023.10.26 21:4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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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반도네온 연주자 마르코니와 제자 고상지의 뜨거운 열정

세계적인 반도네온 연주자 마르코니와 제자 고상지의 뜨거운 열정

 

서울에서 '악마의 악기'로 알려진 반도네온의 세계적인 연주자 마르코니와 그의 제자인 고상지가 함께한 탱고 공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반도네온은 70여 개의 키를 눌러 140가지 소리를 만들어내는 독특한 악기로, 연주자에게 까다로운 기술과 테크닉을 요구한다. 하인리히 반트에 의해 19세기에 고안된 이 악기는 주름통에서 나오는 공기 힘으로 소리를 내는 아코디언과는 달리, 키를 누르는 동작 자체로 소리를 발생시킨다.

 

마르코니는 네스토르 마르코니 테크니션(Nestor Marconi Technician)으로 알려져 있으며, 아르헨티나 탱고의 창시자인 아스토르 피아졸라와 함께 연주하며 세계적인 권위를 얻었다. 그는 2008년부터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탱고 오케스트라를 지휘하고 있다. 그의 제자인 고상지는 한국에서 정상적인 반도네온 연주자로 인정받고 있으며, 마르코니 선생님의 연주를 교본처럼 여기고 감동을 받았다고 밝혔다.

 

최근 마르코니는 부천, 연천, 마포에서 세 차례의 탱고 공연을 했으며, 고상지가 게스트로 등장해 깜짝 듀오 무대도 선보였다. 마르코니는 한국 방문에 대해 "한국과 아르헨티나는 다른 나라지만, 탱고 안에서는 비슷한 문화를 공유할 수 있겠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고상지는 마르코니 선생님과의 첫 무대 경험에 대해 "황금 같은 기회"라며 뜻깊은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마르코니는 반도네온을 통해 탱고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악기라고 생각하며, 그의 음악은 탱고의 본질을 가장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음악은 듣는 이의 마음이 얼마나 열려 있느냐에 따라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된다"며 많은 듣기 기회를 만들어서 탱고의 매력을 느낄 것을 권장했다.

세계문화예술신문 이슈 기자 issuereder@wca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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