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이 10일(현지시각) 개발자 컨퍼런스 '구글 I/O 23'에서 대화형 AI '바드(Bard)'의 한국어 버전을 전격 공개했다. 이번 발표로 한국은 바드가 가장 먼저 서비스되는 국가 중 하나로 선정되었다.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쇼라인 엠피씨어터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최신 대규모 언어 모델 '팜2(PaLM)'를 탑재한 바드는 과학과 수학 분야의 광범위한 교육을 통해 논리와 추론 능력이 크게 향상되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씨씨 샤오 구글 어시스턴트 사업부 총괄은 "100개 이상의 다국어 텍스트 교육을 받은 팜2를 통해 180개 국가와 지역에 바드를 전면 개방하며, 그 중 한국어와 일본어를 가장 먼저 지원한다"고 밝혔다.
피차이 CEO는 발표에서 서울에 있는 동료와 함께 한국어로 된 설명을 추가해 코드 디버깅 작업을 하는 예시를 직접 시연하며 바드의 한국어 지원 능력을 선보였다. 이는 한국 사용자들에게 바드가 실제 업무에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한편, 바드는 스프레드시트 기능과 20개 이상의 프로그래밍 언어를 습득해 개발자들의 업무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구글 렌즈, 구글 검색, 구글 맵 등 다양한 구글 서비스와의 연동을 통해 사용자 경험을 한층 더 향상시킬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어도비의 생성형 AI '파이어플라이'와의 연동을 통해 이미지 생성 기능까지 선보일 계획이다.
이번 발표로 구글은 오픈AI의 챗GPT에 본격적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다만 정확성 면에서는 아직 개선의 여지가 있어 보인다. 구글은 현재의 기술이 초기 단계임을 인정하면서도 서비스 확장을 통한 지속적인 품질 향상을 약속했다.